CAFE
카페
프랑스 카페오레와
이탈리아 카페라테
문학과 예술의 촉매제, 카페
카페는 문화의 공간이다. 우리 엘런 감독의 영화<미드나잇 인 파리>는 카페문화가 절정에 달했던 1920년대의 파리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위대한 갯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와 만나 파티의 흥취에 빠지기도 하고,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초현실주의를 넘어 20세기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살바도르 달리등의 거장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의 매력에 젖는다. 영화에서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과 자신의 모험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영화가 보여 주듯 프랑스의 예술과 문학은 카페에서 탄생했다. 카페는 예술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늘도 카페를 무대로 수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예의 바른 손님에게 가격 할인을!
커피 한잔 가격은 7유로인데,
커피 한 잔 주세요 라는 말로 주문하면 4.25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주세요 라는 말로 주문 하면 1.4유로를 받는다. 커피 매장에서 예의 바른 손님에게 할인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친절과 예의를 중시하는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인다. 손님이 종업원에게 서빙의 대가로 팁을 주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예의를 갖춘 손님에게 할인을 해주는 참신한 발상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가게가 점점 늘어 난다면 어떨까? 친절한 소비자에게 되 돌려 주는 친절게의 환급이 머지 않아 등장 할 지도 모른다.
성격 급한 이탈리아인의 에스프레소
바흐는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커피칸타타를 작곡 했다. 이 작품은 아버지와 손잡고 혼례식은 못 올릴 망정, 커피는 끊을 수 없다는 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곡에서 바흐는 커피의 맛은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머스캣포도로 빚은 포도주보다 달콤하다.고 했다. 베토벤은 커피를 끓일때 항상 원두를 60알씩 세어서 넣을 정도로 커피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60알의 원두에서 60가지의 아이디어를 얻는 다고 말했다. 커피는 그에게 악상을 떠 올리게 하는 아이디어의 창고였던 것이다. 브람스 또한 새벽에 일어나 매일 3가지를 챙겼는데 오선지와 담뱃갑,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커피 추출기 였다고 한다. 그는 다른 사람이 커피 끓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손수 직접 끓일 만큼 애호가 였다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쓴 맛의 에스프레소를 즐긴다. 이탈리아에는 하루에 다섯번의 식사가 있다. 콜라지오네,에는 대부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가볍게 마신다. 그리고 아침을 가볍게 한 후, 오전 11시를 전후한 스푼티노에는 가까운 바에서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신다. 이외에 점심,저녁에도 커피가 빠지지 않은데 이때도 대부분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오래기다리지 않고 언제든 금방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선호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빠르다는 에스프레소의 뜻처럼 이탈리아인의 다소 급한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커피 향보다 의미의 맛
국내 커피점에서 일반적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십중 팔구 아메리카노를 건네 준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에서 커피라고 말하면 에스프레소가 나온다. 어떤 커피를 원하는 지 물어 볼때 보통을 뜻하는 노르말레라고 대답하면 에스프레소로 통용되는 게 기본이다. 쓴맛에 익숙하고 좀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카페롱고를 권한다. 길다는 뜻의 롱고는 에스프레소 보다 거의 두배의 양이 나오도록 오랜 시간 추출한것이다.
일반적으로 롱고의 커피향은 에스프레소 보다 약하지만 쓴맛은 에스프레소보다 강하다. 롱고와 아메리카노는 미슷해 보이지만 오나전히 다른 커피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붓는 반면, 롤고는 가루로 만든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고 뽑아내는 방식이다. 말 글 그대로 원두 커피의 조제 방식으로 보다 순순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는 문자 그대로 미국식 커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에스프레소를 맛본 미국인들이 농도가 진한 커피를 그대로 마시지 못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게 유래다. 영국과 갈등을 촉발한 보스턴 차 사건은 미국인들이 차를 멀리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자리를 커피가 대산 했다.
카푸치노는 이탈리아의 카푸친 수도회의 수도사로부터 유래 되었다. 커피에 얹는 크림이나 거품 우유의 모양이 수도사들이 착용하는 카푸치노 모자처럼 생겨 이런 이름이 붙여 졌다. 여름에 차갑게 마시는 프라푸치노는 카푸치노에 얼음을 섞은 음료를 말한다.
카페모카는 과거 아라비아 지역인 예멘남단의 도시 모카에서 유래되었다. 홍해부근에 위치한 이곳은 15세기 경 세계 커피 수출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이곳에서 수입한 커피를 모카라 불렀다.빠져다는 뜻의 아포가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로 달콤하면서 슨맛이 특징이다.껍데기 없이 반숙한 달걀요리 인 수란을 우오보아포가토라 하는 데 물에 빠진 달걀이란 뜻이다. 끝으로 마키아토는 이탈리아어로 얼룩진 것이라는 뜻이다. 에스프레소 샷에 소량의 우유 거품이 점찍은 듯 첨가 되어 붙여진 명칭이다.
카페오레는 우유를 첨가한 커피를 말한다. 이 커피는 라테와 무엇이 다른가? 쉽게 설명하면 카페오레는 프랑스어 이고 카페라테는 이탈리아어 이다. 뜻은 같지만 첨가하는 내용물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카페오레는 일반 드립커피에 우유를 혼합한 것이다. 맛은 카페라테가 좀 부드러운 편이다. 카페오레는 커피를 약용으로 마시기 위해 개발 되었으며 이후 프랑스에서 모닝커피로 생활화 되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특히 공복에는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커피 대신 다른차
전 세계적으로 홍차와 녹차의 소비량은 커피 못지 않다.단지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더 많을 뿐이다. 커피가 아닌 홍차를 찾는 사람들은 홍차의 깊고 심오한 맛에 빠져든다.차에 따라 샴페인 또는 정갈한 와인의 깊은 맛까지 느껴진다고 한다. 차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계절과 시간 온도에 따라 변화하는 맛을 즐긴다.
국내에서도 커피의 과다 섭취로 인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녹차를 비롯하여 옥수수수염차나 마테차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캐나다에서 테이크 아웃 홍차나 모닝티를 들고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데이비스 티는 캐나다 전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옥의 주요 고객은 꼬마 손님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특징이다. 캐나다에서 커피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데이비스 티는 매년 10%이상 판매가 늘어 가고 있다.
~ 단어따라 어원 따라 세계 문화 산책 중에서
글을 쓰는 지금, 책상 위에는 노트북과 템블러가 놓여져 있다. 텀블러 ! 언젠가부터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 되었고 심지어는 초등생들 마져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시대의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책상 위에 놓인 텀블러 안에는 커피도 홍차도 아닌 우엉차가 담겨져 있다. 이 우엉차가 주는 효능은 ..... 이 또한 역시 시대의 트랜드가 건강이라 무의식 중으로 선택한 다이어트와 막연한 기대의 합작품이 탄생된 것이다. 끝없는 소비상품의 탄생과 그 상품의 소비가 덕목인 시대에 커피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니듯이 우리 생활의 많은 군더더기들도 사치가 아니게 되었다. 무심코 마시는 이 차에서 부터 그 차를 담는 그릇에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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