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비트코인 블록체인 일일 활성화 주소 수가 1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1월 말 일일 활성화 주소 수 100만 개 첫 돌파 이후 두 번째다. 당해 BTC 시세는 역대 최고점인 20,000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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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CoinMetrics.io]

일일 활성화 주소 수가 비트코인 시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질적 증거가 제시된 적은 없다. 다만 대형 거래소에서 진행되는 암호화폐 직접 송금과 별개로 암호화폐의 고유의 전송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일일 활성화 주소 수는 중요한 지표의 역할을 한다.

또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만으로 ‘일일 활성화 주소 수 100만 개’ 돌파라는 수치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당 기록은 암호화폐의 실제 결제 혹은 사용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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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케빈 루크 트위터]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겸 시장 연구원 케빈 루크(Kevin Rooke)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첫 100만 일일 활성화 주소 수 돌파 당시 1 BTC의 가격은 9,352 달러, 거래 수수료 중간값(median)은 3.23 달러를 기록했다. 15일 비트코인 네트워크 100만 일일 활성화 주소 수 돌파 시점에 1 BTC는 8,230 달러, 트랜잭션 수수료 중간값은 1.33 달러를 나타냈다”며 두 시점의 BTC 관련 데이터를 비교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15일 일일 활성화 주소 수가 100만 개를 돌파한 후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6일 비트코인 시세는 코인마켓캡 기준 9,300 달러 상방까지 치솟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18일(미국 현지 시간) 페이스북의 자체 개발 암호화폐 ‘리브라’의 백서 발표를 호재로 지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투자한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클(Circle)의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얼레이어는 “페이스북 코인 '리브라'의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암호화폐가 전세계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줄 전환점이기도 하다. 오는 6월 21일(현지 시간)까지 BTC는 1만 달러 고지를 넘을 수 있다. 이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여름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일 활성화 주소 수는 24시간 내 온체인 트랜잭션에 참여한 주소 수를 집계한 수치(블록체인 상에서 BTC를 보내거나 받은 주소의 합)로, 24시간 동안 BTC 거래를 진행한 사용자가 1만 명이라는 뜻은 아니다(실제 거래자는 더 많거나 적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