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6일 오후 2시께 바이낸스에서 1만 3,000 달러를 터치하며 연중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알터너티브(Alternative)가 공개하는 암호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95포인트를 기록, 2018년 2월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투자심리가 극단적인 낙관 상태에 달한 셈이다. 투자자 대부분이 암호화폐 약세장이 이미 끝났으며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강세장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미디엄 유명 칼럼니스트인 Lucien Lecarme이 25일 게시한 ‘비트코인강세장: 2017년과 다른점(Bitcoin’s bull run: This is what’s different compared to 2017)’ 주요 내용(+약간의 코인니스 해석)을 소개한다.

비트코인은 이제 6,000달러나 8,000달러 심지어 1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강세장은 2017년 강세장보다 훨씬 더 지속가능하다. 지금이 비트코인 매입의 최적기인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다.


image.png

비트코인 가격 차트. 붉은 박스(2017년 말)를 제외하면 모두 매입 적기라고 할 수 있다. ⓒLucien Lecarme l 미디엄


첫째, 비트코인 10년 역사에서 99.7%의 시기가 매입 적기였다. 2017년 11월 비트코인 랠리 당시 언론들은 앞다투어 비트코인을 보도했고, 그때 처음 비트코인을 접한 사람들이 거래소에 대거 가입하며 더욱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약세장이 오면서 ‘비트코인 신화’는 깨졌다. 2018년 약세장 경험으로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가치 저장수단이 아니라고 믿게 됐다. 하지만 2017년 말은 비트코인 10년 역사 전체 매입 타이밍의 0.3%에도 못 미치는 때였다. 다시 말해 이 시기만 제외하면 모두 비트코인 매입의 적기였다. 

둘째,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2017년 강세장은 개인 투자자의 대량 유입 덕이었지만, 이번 강세장은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다. 기관들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미중 무역전쟁, 유럽 경제 불평등 심화, 중국-홍콩 갈등, 이란군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 미국-베네수엘라 갈등, 브라질 극우 포퓰리스트 집권, 초인플레이션 국가인 아르헨티나 선거 등 숱한 지정학적 불안 요인 및 달러 약세가 기관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금값도 오르고 있다).

셋째, 페이스북 리브라 출시 가시화다. 스테이블코인 리브라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업계에 분명한 호재다. 리브라는 실생활 결제 외에도 테더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기축통화로 쓰이며(리브라 마켓 출시) 비트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 구입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리브라의 탈중앙화 실현 여부와 상관 없이 전 세계 언론에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와 수용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코인맵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수용 기업은 2013년 12월 이후 702% 증가했다. 수억 명의 사람들이 리브라를 결제 수단 및 가치 저장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블록체인 송금의 매력을(낮은 수수료 등)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할 것이다.

넷째, 비트코인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같은 초인플레이션 국가 국민들의 비트코인 수요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코인댄스 데이터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계속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더불어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국가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온라인, 오프라인 업체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두 국가 말고도 수단, 짐바브웨, 터키 등 정부가 부패한 나라에서 힘들게 번 돈을 정부 검열이 불가능한 수단에 저장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