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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트! 책으로 보는 트랜드

1인 미디어 전성시대 트랜드코리아2017

by 오아재 2017. 3. 5.

대도서관, 김이브, 양띵, 허팝, 최군, 악어, 슈기, 영국남자, 소프, 쿠쿠크루,......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1인 미디어라느느 새로운 플랫폼 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 BJ, 1인 방송 진행자들이다. 이들은 단지 유명세를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연간 2억~4억원의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1인 미디어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구독자는 120만명이고, 유튜브와 자신이 직접 제작하는 광고의 수익을 합치면 월 5000만 ~6000만우너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최슬기씨는 먹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만으로 대기업 임원 월급수준인 월15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중계방송하는 양띵의 1인 방송 구독자는 201만명에 달한다. 74세의 아프리카 TV최고령 BJ진영수씨는 인터넷 1인방송을 통해 인생상담도 하고 자신의 힘든 상황을 전달하며 네티즌으로부터 위로를 받아 우울증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10대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인물 중 유튜브 스타가 8명 들어 갔다. 1위는 유튜브 최고의 코미디언 스모쉬가 올랐고 퓨디파이가 3위에 올랐다. 영화배우로는 폴워커와 제니퍼 로페스가 각기 6위와 7위에 올라 가까스로 할리우드의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중국에서 1인 미디어 스타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왕홍이라 불리는 온라인 진행자들이 중국 소비시장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친근함을 무기로 소비자와의 소통이라는 핵심을 탁월하게 파고들어 대중과의 공감에 성공한 1인 미디어 산업, 거침없이 영역을 파괴하며 주류 네트워크로 진격한 1인 미디어 콘텐츠들은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까?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 등의 다양한 채널과 손잡고 MCN 커머스와 쇼핑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제 유통시장에서 1인 미디어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MCN의 하나인 다이아티비는 G마켓과 협력해 12명의 1인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쇼핑 어벤G스라는 미디어 커머스를 시도 했다. 1인 미디어 스타들이 게임, 뷰티,푸드 등 각자의 주력 분야별로 직접 선정한 상품을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은 영상으로 소개한 것이다. 공개 2주만에 조회수 270만건을 기록하며 큰 호응 얻었고, 영상에 소개된 제품은 G마켓에서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도 아프리카 TV와 협력하여 먹방BJ롤 유명한 갓형욱과 양수빈을 캐스팅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H몰 역시 비슷한 콘텐츠를 모바일 앱, 유튜브, 페이스북 등 3개 채널을 통해 상품을 선보였는데, 방송 전날과 당일을 비교 할때 식품은 162%, 선글라스는 74%, 화장품은 107%신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CJ오 쇼핑도 아프리카TV와 연계해 집방, 먹방등의 친근한 소재로 고객들에게 다가섰으며, 인기 뷰티 블로거 레오제이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뷰티전용 프로그램을 유튜브에 선보였다. 본격적인 MCN커머스 채널도 등장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1인 미디어에 쇼핑을 점목한 인터넷 쇼핑 플랫폼이다. 기존 TV홈쇼핑과는 달리 실시간 라이브 방송, 채팅,버추얼 스튜디오 등을 활용하고 방송 송출 후 VOD를 유튜브,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1월 정부업무보고에서 1인 미디어를 신규 융합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1인 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마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문화와 농식품정보를 소비자에게 보다 현장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미디어 파머 32명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미디어 파머란 1인 미디어 BJ처럼 스마트폰 등으로 농촌 축제나 농식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농업인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농식품 소비촉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에서도 2016년 9월 1인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MBC<마이 리틀 텔레비젼>의 포맷을 빌려 위비TV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금융상품 정보를 유머러스한 댓글 등의 자막을 활용해 1인 미디어처럼 홍보하는 형태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셀프광고 어워드이벤트를 열어 소비자가 직접 S아카데미 행사 제품의 모델이 되어 셀프광고를 제작해 응모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수전 워츠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 CEO는 2016년 6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콘퍼런스인 비드콘 2016 기조 연설에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지원안을 발표했다. 모바일 생중계 기능의 도입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미 인터넷에서 시행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 하겠다는 뜻이다.


1인 미디어 시장의 선봉은 중국이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 이즐쿠는 2016년 중국 내 온라인 1인 방송 시장이 약 100억 위안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몸집이 커지고 있는 중국 1인 미디어 시장에 국내 유명 1인 방송 BJ들도 속속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류 열품에 힘입어 한국 스타의 옷, 메이크업, 헤어스타일을 따라하는 중국여성들이 많아서 K스타일 관련 콘텐츠는 국내 BJ나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전망

이처럼 화려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1인 미디어 산업의 성취만큼이나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연일 폭발적인 증가를 하고 있는 1인 미디어 콘텐츠의 홍수속에서 별풍선 한개, 광고뷰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진행자들의 과당경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1인 미디어는 앞으로 계속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콘텐츠에 대한 수익 기반이 다양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 플랫폼 광고, 별풍선,브랜디드 콘텐츠, VOD, TV CF,라이센싱, O2O비지니스, 오프라인 행사등 비지니스 모델의 확장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 되고 있다. 다양한 장남감을 사용법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토이몬스터>등의 채널이 대표적이다. 뽀통령의 인기에 버금가는 캐통령을 탄생시킨 <캐리와 친구들>의 경우에는 2016년6월 기준 구독자 수가 89만명에 이른다. 


1인 미디어의 성장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은 1인 가구의 증가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는 현대사회 속에서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는 이들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과 익명성을 공유하며 나만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수전 워츠치키는 밀레니얼 세대와 청소년 유튜브 구독자의 40%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친구들보다 자신을 더 잘 잏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튜브 사용자 60%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은 젊은 매체이기에 변화의 가능성이 높지만, 현대인들이 왜 이 문제 많고 수다스러운 콘텐츠에 이목을 집중하는지 여전히 그 속성과 영향력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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