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트! 책으로 보는 트랜드

아키텍키즈, 트랜드코리아 2017

by 오아재 2017. 3. 7.

대한민국은 치열한 경쟁사회다. 전쟁에 가까운 경쟁의 가장 뜨거운 전선이 육아로 번졌다. 10대 시절의 대입전쟁, 대학시절의 취업전쟁, 취업이후의 승진전쟁과 함께 결혼전쟁을 치렀던 80년대생 부모들이 이제 육아를 두고 또 하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신인류 양육자로 대두되고 이 세대는 성장과정 그자체가 치열 했다.

살아오는 내내 그 무엇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세대다. 이러한 신세대 부모의 현실과 치열한 성장배경이 바로 아키텍키즈의 탄생 배경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건축하고자 했던 아키텍키즈를 둘러싼 새로운 육아의 방향을 들여다 보자.


불경기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여행 산업,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여행상품은 베이비문으로 불리는 태교여행이다. 산모의 비행기 탑승에 대한 인식이 순화 되면서 해외 태교 여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대교를 위해 여행을 가는 만큼 비행기 좌석부터 호텔선정까지 최고급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같은 여행지라도 태교여행 상품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 된다. 이렇듯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젊은 산모들의 높은 니즈 덕분에 여행업계에서는 태교여행 상품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세대답게 육아맘들의 사랑방 온라인 커뮤니티도 붐볐다. 특히 지역 단위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중소단위 지역명의 모임이 존재하지 않는 동네가 없을 정도고 스마트폰 앱도 등장 했다. 2015년에 출시된 육아 커뮤니티앱, 코코넛베베의 경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으로부터 수억원의 투자까지 받았다.

엄마들을 위한 앱시장의 선두는 단연 앱 케어다. 실용적인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앱 케어 시장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매년 줄이어 열리는 베이비 페어의 상세일정과 각종체험 이벤트, 할인혜택등을 제공하는 베페, 임신, 태교 ,육아에 이르는 정보는 물론 백색 소음과 태교 음악도 제공하는육아클럽, 전국 450개의 산후 조리원에 대한 정보의 제공과 공유가 가능한 꽃보다 출산,등등 

아키텍키즈 양육을 위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제품과 육아법이 국민이라는 접두사를 달고 필수템으로 대접받는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 육아법 칭호에 가자 가까운 한국식 전통육아에 기반을 둔 애책육아다. 관련된 강연과 게시물이 줄을 이었고 애책육아의 필수품이라는 애착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 했다.

최대한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라는 애책육아의 지침에 따라 포대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천기저귀에 대한 관심도 높아 졌다. 


불황속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키즈산업, 엔젤비지니스의 강세는 2016년 에도 여전했다. 그 중 대형 복합쇼핑몰의 등장으로 저욱 비상한 키즈산업을 눈여겨 볼만하다. 

예컨대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츠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3층의 토이킹덤은 510평에 이르는 대규모 어린이 장남감 전문점이고 레고, 디즈니, 마블등 국내 최대의 다양한 제품군과 10미터에 이르는 펀 터널, 천장에 달려 있는 웨키트랙등 초대형 놀이시설들을 선 보였다. 270평 규모의 육아용품전문점 마리스베이비서클을 입접 시켰고, 영화관에는 별도의 키즈관을 신설해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부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따로 마련해두고 영화관내부의 자녀들을 볼 수 있게 했다.


현대프리미언아웃렛 송도점은 총28개 유아동복 브랜드를입점시키며 극내 아웃렛 브랜드중 최다 브랜드 입점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200만원대 유모차를 대여하는 서비스와 더블어 유모차 소독기를 설치했다. 신세계 사이먼 파주프리미엄아웃렛에서는 부모가 쇼핑편의를 위해 최대 3시간동안 인솔자가 아이를 대시 ㄴ돌봐주는 키즈케어프로그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30~40대 엄마 운전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신차 출시가 줄을 이었다. 특히 엄마들이 아이들의 라이드 차량으로 선호하는 SUV시장의 엄마마케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렉서스는 여성들의 기호를 반영한 터치리스 파워백도어 기능을 추가로 탑재한 신차를 선보였고, ㄹ,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도 드라이버 프로파일 기능을 집중적으로 내세우며 2명이상의 자녀를 둔 주부를 타깃팅 했다.



향후 전망

이러한 새로운 바람이 육아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서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지나친 경쟁과 잘못된 정보로 우려할 만한 부작용을 자아내고 있다. 

노키즈존 식당과 카페가 늘고 있어 나는 것과 대비되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웰컴키즈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강남,판교,동탄등의 지역에 업체들이 몰렸다. 아이 한 명당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하고 음식가격도 일반식당에 비해 20~30% 비싸지만 평일에도 위이팅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사회적인 분리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극단적인 움직임이 염려스럽긴 하지만, 보다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인 육아에 대한 욕구는 기존 육아시장의 거품을 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변화는 앱시장에서도 반영 되고 있다. 그루 베베는 베이비스투디오,돌잔치 전문 업체들의 가격을 비교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육아정보 큐레이션 앱으로 출시 후 일주일만에 2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 밖에 육아용품 공동구매 앱 육아천사,중고거래까지 가능한 앱 우리아이마켓, 맘켓등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아키텍키즈 엄마들의 스마트폰을 채우고 있다.

  

댓글